[통신원 리포트] 英 브렉시트 우려 종결?…O2O 스타트업 윙스, 투자유치 성공

입력 2016-11-11 10:05   수정 2016-11-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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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셰필드=김기태 통신원]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날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났다.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와 스타트업 투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많은 우려와 달리 3분기의 영국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타트업의 벤쳐 캐피탈 투자는 2분기에 비해 10% 증가한 8억 3,4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로 밝혀졌다. 특히 3분기에는 딜리버루, 다크트레이스 같은 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영국 스타트업을 향한 벤쳐캐피탈의 투자가 한번 더 진행됐다. 런던을 기반으로둔 윙스(Weengs)가 주인공이다.

윙스는 23일 오전 베를린의 체리 벤쳐, 로칼글로브, 시드캠프, 그리스의 벤쳐프렌즈 그리고 몇명의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220만 파운드(한화 약 30억원)의 씨드머니를 투자받았다.



<윙스, ecommercenews.eu 2016>


윙스는 영국의 O2O 배송 스타트업이다. 윙스의 코파운더이자 CEO인 그렉 존타노스(Greg Zontanos)는 "대중은 그들이 쇼핑을 할 때 즉각적인 만족감을 원하며 이것을 반영해서 나온 스타트업이 윙스"라고 설명한다.

한 마디로 말해 윙스는 온디멘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윙스는 “천사들(Angels)”이라고 명명한 그들의 배송 트럭이 1시간 이내에 방문해 배송물을 가지고 간다.

윙스는 2015년에 시작해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반부터 오후 4시까지 꾸준히 고객들의 택배를 픽업해왔다. 5파운드(한화 약 7,000원)라는 영국의 인력비 대비 다소 저렴한 픽업비를 받으며 고객들이 배송을 할 때는 겪는 많은 어려움을 줄여주는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윙스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220만 파운드는 회사의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서부 및 중부 유럽으로 윙스가 시장을 넓혀 나가는 일에 쓰일 예정이고 투자자들 중 하나였던 베를린의 체리벤쳐는 독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윙스 같은 온 디멘드 배송 비즈니스는 사실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장이라기보다도 굉장히 포화되고 경쟁이 심한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미 수많은 배송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고 이베이도 작년말 실리콘 벨리에 위치한 샤이프라는 스타트업을 통해 온디멘드 배송혁신을 준비하고있다.

샤이프는 이미 세번에 걸쳐 총 6,120만 달러(한화 약720억원) 가량의 투자들을 유치했고 쉽밥과 뉴욕의 쉽스터)와 같은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이미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하지만 존타노스는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고객들은 처음으로 속도와 신뢰성이라는 점에서 아마존과 같은 공룡들의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윙스는 미국의 다양한 온디멘드 스타트업들에 비해 영국과 유럽에 특화된 모델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샤이프와 같은 경쟁사와 경쟁을 할 때 까지 충분한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건비가 비싼 유럽에도 O2O 스타트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버는 블랙캡으로 대표되던 영국의 택시 시장을 혁신했고 딜리버루는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던 음식 배달 시장을 혁신했다.

따라서 앞으로 영국과 유럽에 특화된 온디멘드 물건 배송 서비스인 윙스의 미래가 주목되는 것이다.


start.ted.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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