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비주얼쇼 ‘더 스트레인지 엘’은? 하루키 소설서 영감

입력 2016-11-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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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trange L. 쇼케이스. 고난도 연기를 펼치고 있는 퍼포머들(사진 = 파라다이스)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공동작업에 나선 ‘넌버벌 비주얼 쇼(Non-verbal Visual Show)’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설립한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사장 최윤정)은 1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시어터에서 ‘파라다이스 크리에이티브 무브(Paradise Creative Move)’ 사업을 통해 선정한 ‘자주상회’의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파라다이스 크리에이티브 무브’는 K-컬처를 주도할 ‘넌버벌 비주얼쇼’ 콘텐츠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올해 첫 공모에 총26개팀이 참가했으며, 지난 7월 자주상회 팀이 출품한 ‘더 스트레인지 엘(The Strange L)’이 최종 선정됐다. ‘더 스트레인지 엘’의 첫 무대에는 투자·제작사 및 업계관계자 300명이 참석해 작품의 실연 가능성을 지켜보게 된다.

‘더 스트레인지 엘’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이한 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작품이다. 자주상회는 도서관 지하에서 소년과 소녀가 겪는 기이한 경험을 넌버벌 퍼포먼스를 통한 판타지쇼로 완성했는데, 하나의 장르를 벗어나 연극, 미디어 아트,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킨 융복합 퍼포먼스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무용수, 기계체조선수, 곡예사 등으로 구성된 18명의 퍼포머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30분 내내 언어 없이 감정표현으로 고난도 연기와 공중 안무를 선보이는데, 실험적인 연출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유청 연출가를 비롯해 국내 최정상의 서커스팀인 ‘퍼포먼스 팩토리’의 배우들이 투입되는 등 분야별 전문 아티스트들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 The Strange L. 쇼케이스. 화려한 영상물을 배경으로 공중 곡예를 펼치는 모습(사진 = 파라다이스)

이외에도 퍼포머들의 다양한 동선을 통한 다채로운 무대 연출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무대를 전방향으로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 최첨단 장치인 ‘스마트스테이지’를 적용했다.

최윤정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가능성 있는 콘텐츠 발굴에서 나아가 집중적인 멘토링서비스와 쇼케이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존공모사업에서 지원되는 범위를 한층 확장시켰다”며 ”앞으로 파라다이스가 K-컬처의 허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넌버벌 비주얼쇼’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은 지난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창의적인 젊은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지난 9월 오픈한 서울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집’과 2017년 가을 오픈할 제주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파크’ 등을 통해 예술가 발굴과 문화예술의 발전 등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The Strange L. 쇼케이스. 포스터(사진 =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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