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회계 악재에 헐값···ING생명 최대 변수

김민수 기자

입력 2016-11-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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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생명보험사 M&A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알리안츠 생명에 이어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가격이 팔렸는데 저금리 장기화와 회계기준 변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시장에 적지 않은 매물들이 나와있는 가운데, 낮아지는 매각가격과 업계의 지각변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품에 안았습니다.

    인수가격은 당초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1천700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은 자산 33조원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생명보험업계 5위로 도약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이 사들인 PCA생명보다 덩치가 큰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있어, 이같은 지각변동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먼저 동양생명을 사들인 중국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을 최종 인수해 둘을 합병할 경우, 자산 42조원으로 다시 5위를 탈환하게 됩니다.



    현재 '경매호가'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ING생명 매각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자산 16조원의 KDB생명도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저금리 장기화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의 몸값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생명보험 산업이 과거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시장금리가 낮아졌기 떄문이다. 실질적인 가치가 낮아졌다고 본다."



    업계에서는 중국계에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최대어 ING생명의 몸값이 생보사들이 처한 현실을 대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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