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우병우 사단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지휘부”

입력 2016-11-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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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1일 "검찰과 국정원에 우병우 사단이 포진해 있다"며 "이영렬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과 윤갑근 특별수사본부 팀장,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이 그동안 범죄정보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모든 정보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것도 수사해야 한다. 우병우 사단을 걷어내기 전에는 수사가 제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 본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을 거론하며 "대통령께서 당시 `이영렬, 이 분을 반드시 해주세요`(라고 했다). 누가 시켰느냐.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해 "그 말도 안되는 동영상 때문에 임명 못하지 않았나. 왜 시간을 끌었느냐. 김학의 전 차관의 누나가 최순실 자매와 친분이 있기 때문 아니냐. 이영렬 본부장도 똑같다. 수사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09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서울 남부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남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바 있다.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을 통해 이영렬 본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박 의원은 또한 야당이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해온 국정원 추모 국장에 대해 "추 국장이 직원들을 감찰했다고 한다. 최순실 정윤회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지방발령 냈다. 이것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 IO(국정원 정보관) 4급 도모씨는 국정원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을 하는데도 개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특수본에서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확인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박 의원은 "최순실씨와의 친분, 혹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그동안 인사에 개입한 `3인방`이 있다"며 "산업은행 홍기택 전 회장의 부인 전성빈, 우 전 수석의 장모(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새 부인 전영해가 그들"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홍기택의 부인 전성빈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학 때 같은 영어서클 출신으로, 산업은행이 관여하는 공기업과 그 산하 공기업 인사 전체를 관장했다"며 "우 전 수석 장모는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했고 최순실씨 회사와 거래해왔다. 장모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기 전까지 최순실씨 소유의 빌딩 사무실에 입주했고, 문고리 3인방이 던져주는 인사들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연락책을 맡아 (움직였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그렇게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은택이 문화계의 황태자였다면 금융계 인사를 주무른 사람은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라며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내통하면서 금융계를 주물렀는데, 여기에 관여된 사람이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다. 이 부분도 수사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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