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대기업 총수 7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어제(12일) 오후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대기업 총수 7명 가운데 먼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단독 면담 자리에서 총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모금을 요구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총수들에게 두 재단에 기금을 낸 것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LG 구본무 회장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 대상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LG, 한화, 롯데, SK, CJ그룹 등 7개 회사입니다.
이들 7개 기업 총수들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격려 행사에 참석한 뒤, 당일과 다음날인 25일, 이틀에 걸쳐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들 7개 기업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1호 기부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에도 개인 돈으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을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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