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현대重 회사분할, 지주사 체제 변화 포석"

김보미 기자

입력 2016-1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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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6일 "현대중공업의 회사분할 결정은 지주사 체제로의 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재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15일 이사회에서 주요 사업부들을 4개 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비주력사업 2개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분할의 공식적인 목적은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경영위험의 분산,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으로 요약되지만 무엇보다 지주사 체제로의 변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사업부, 존속법인) ▲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사업부) ▲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사업부) ▲ 현대로보틱스(로봇사업부) 등 4개 회사로 인적분할하고 서비스, 태양광 사업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신설해 각각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자회사로 귀속시켰습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회사는 현대로보틱스"라며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인 자사주 13%와 핵심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현대로보틱스로 편입되면서 분할 후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사업회사를 연결 자회사로 두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정몽준 회장이 보유하게 될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현대로보틱스에 현물 출자하게 되면 정몽준 회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이 10.15%에서 40%대로 늘어나고 최종적으로 지주사 체제가 완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발생하는데, 이는 분할 후 6개월 내에 청산해야 한다"며 "이 경우 현대미포조선은 1천8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확보가 가능해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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