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트럼프 당선 후 팔찌 홍보 나서

입력 2016-11-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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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한 TV 인터뷰를 본인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데 이용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1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이방카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 첫 인터뷰인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함께 출연한 이튿날인 지난 14일 이방카가 운영하는 보석 장신구 업체인 `이방카 트럼프 파인 주얼리`는 `패션 경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방카가 `60분`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메트로폴리스 컬렉션의 뱅글"을 했다면서 "이 이메일을 당신의 고객과 공유하세요"라고 권하는 홍보 메일이었다.

금과 다이아몬드로 된 이 팔찌의 가격은 8천800달러(약 1천27만원)에서 1만800달러(약 1천260만원)다.

이를 두고 이방카의 회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를 돈벌이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회사의 사장 아비게일 클럼은 15일 NBC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문제의 이메일은 "우리 사업체들 중 한 곳의 마케팅 직원이 통상적 의례에 따라 선의로 보낸 것"이라면서 "다른 많은 직원과 마찬가지로 이 직원도 대선 후 (변화에) 적응 중인 상태로, 우리는 앞으로 취할 새로운 정책과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이방카의 홍보 담당 회사는 이방카가 이러한 메일이 발송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이방카가 아버지의 정치적 후광을 자기 사업 홍보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지명된 전당대회에서 이방카가 찬조연설 때 입은 138달러(약 16만원) 짜리 옅은 핑크빛 드레스도 행사 이후 곧 품절됐다.

이 드레스는 이방카의 이름을 딴 의류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제품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이메일 발송에 대해 "이방카 주얼리 광고를 시작으로 트럼프 기업들이 선거 결과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방카 트럼프가 직업과 정치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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