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아웃도어

장슬기 기자

입력 2016-11-18 09:1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앵커>

    일반적으로 등산복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웃도어업계가 최근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아웃도어'라는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기능성 위주에서 벗어나 디자인 중심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데요.

    불황 타개를 위한 업계의 새로운 도전,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등산객을 타깃으로 각종 등산복과 용품을 판매했던 아웃도어 매장.

    최근에는 타깃층을 젊은층으로 바꿔, 보다 가볍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광고 모델 역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스타로 교체해 '2030 세대' 공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유명호 NAU 양재점 매니저

    "젊은층들이 많이 찾다보니까 캐쥬얼하면서 랩 스타일이 많이 나옵니다. 아웃도어가 너무 올드하지 않고 젊은층도 많이 이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13년 29.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4년 13%, 지난해 6%까지 신장률이 떨어졌습니다.

    업계 1위인 영원무역도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떨어진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노스페이스와 K2, 코오롱과 블랙야크 등 상위사를 비롯해 후발주자들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자,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자, 업계는 불황 타개를 위해 가벼운 패딩인 '경량 자켓'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업계간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야상 스타일의 자켓을 내놓는 등 아웃도어 의류의 디자인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의류산업협회 관계자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만들면 팔릴 정도로 호황이었는데요. 업황 자체가 너무 안좋다보니, 다변화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옛날처럼 똑같이 만들어서 팔기만 하면 되는 구조가 아니니까…."

    설 자리가 좁아진 아웃도어업계가 주 타깃층을 바꾸면서, 의류산업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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