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은 재앙"…국내 친환경 산업 '울상'

입력 2016-11-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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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줄곧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반대해 왔습니다.

    앞으로 미국이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는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면, 국내 친환경 에너지 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9월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신재생 정책은 재앙”이라며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온실가스감축 등의 이유로 미국이 석유와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개발을 자제해왔는데, 이 때문에 일자리도 줄었다는 논리입니다.

    이에 따라 소득세액공제, 생산세액공제 등 미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 정책은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내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조상민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재생에너지 업계에는 입장에서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지원정책. 시장 활성화 조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면에서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미국 시장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분야는 태양광.

    신한금융투자는 한화캐미칼의 내년 태양광 부문 이익이 절반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동부증권은 OCI의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업계는 미국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해 중국, 유럽 등 더 큰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하면 실제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일단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쪽에도 고객사를 꽤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세부적인 정책이 나오는 걸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가 향후 어느정도 수준으로 공약을 이행하느냐에 따라 국내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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