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집회 행진 또 제동 “율곡로 남쪽까지”…지난주 집회 때문?

입력 2016-11-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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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4차 주말 촛불집회 행진에 경찰이 다시 제동을 걸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집회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시민 안전 및 최소한 교통 소통을 확보하고자 불가피하게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일정 거리 떨어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주최 측에 조건 통보했다"고밝혔다.

주최 측은 당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한 뒤 오후 7시30분부터 새문안로, 종로 등을 거쳐 광화문 앞 율곡로를 지나는 내자동로터리와 안국역로터리까지 행진하는 8개 경로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중에는 청와대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대로인 자하문로와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를 거치는 경로도 포함돼 있다.

앞서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인 12일 집회를 앞두고 경찰은 역시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 통보했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율곡로를 낀 내자동로터리는 청와대로 가는 진입로로, 청와대에서 1㎞ 남짓 떨어져 있다.

경찰은 "12일 집회에서 일부 시위대가 내자동로터리 인근에서 신고된 시간을 4시간 이상 초과하고, 행진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시도하며 차로를 장시간 점거하는 등 밤샘 불법시위를 했다"며 제한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내자동로터리에서 경찰과 대치한 시위대는 일부가 경찰을 밀치고 차벽에 올라가거나, 차량에 밧줄을 걸고 방패를 빼앗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3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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