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정답은? “지진·탄핵 등 시사성 있는 이색 문제 눈길”

입력 2016-11-17 21:27  



수능 정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상위권을 변별할 고난도 문항이 영역별로 출제됐기 때문.

고난도에 새로운 유형이 겹친 문제까지 등장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난도 문제는 예상 정답률 20∼30% 수준의 문제로, 신(新)유형 문제와 함께 상위권 변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어영역에서는 `반추위 동물의 반추위 내 미생물의 성장`과 관련된 34번, 36번 문제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지문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 자체가 어려웠고 지문 길이도 길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를 소재로 보험금 기댓값과 보험료, 보험료율을 다룬 39번 문제도 확률과 기댓값 등 수리적 사고를 요구해 어려웠던 문제로 분석됐다.

논리실증주의와 철학자 칼 포퍼, 그리고 미국의 철학자 윌러드 카인의 총체주의를 소재로 한 철학 지문의 16번 문제는 문제 자체는 단순했지만 지문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꼽혔다.

동대부속여고 김용진 교사는 "몇 개 고난도 문항은 있었지만, 예상 정답률이 20∼30%인 최고난도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에서는 신유형에 난도까지 높은 문제도 등장해 학생들을 애먹였을 것으로 보인다.

가형에서는 주어진 곡선과 X축 사이의 넓이를 이해해야 하는 20번 문제와 주어진 조건에서 부분적분법을 활용하는 21번 문제, 공간도형 벡터 문제인 29번 문제, 미분법을 활용해 곡선의 개형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30번 문제가 고난도로 꼽힌다.

특히 30번 문제는 신유형까지 겹쳐 최고난도 문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판곡고 조만기 교사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문제로 접근했겠지만, 답변을 구하는 과정에서 모든 조건의 개념을 알아야 답을 할 수 있기에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형에서는 그래프에 대한 이해를 묻는 20번과 수열 격자점을 세는 문제였던 21번, 합성함수와 역함수, 도함수를 포함해 방정식을 완전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풀 수 있는 30번 문제가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영어 영역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다.

다만 지난해에 지문의 빈칸에 들어갈 어휘 1개를 추론하는 문제가 나왔던 데서 올해는 어휘 2개를 추론해야 하는 문제가 나와 학생들이 새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에서는 최근 정국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문제들이 눈길을 끌었다.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다산 정약용의 생각을 묻는 사회탐구 영역 `생활과 윤리` 13번(홀수형 기준), 일반사면권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이 조약의 비준동의를 하는 국가기관의 탄핵소추 대상이 되느냐는 내용(법과정치 홀수형 8번) 등이다.

한국사 영역에서는 4·19 혁명 때 대학교수들의 시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제시하고 원인과 영향, 계기 등을 묻는 문제가 눈에 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날 철수와 영희가 메시지를 주고받은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면서 지진의 진도와 지진파의 최대 진폭, 규모를 묻는 문제가 지구과학Ⅰ 과목에서 나왔다.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식을 다룬 10월6일자 신문 기사를 소재로 한 문제(농업이해), 택배기사의 직업의식을 다룬 문제(공업일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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