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하야 시작’ 주말 고교생 포함 4차 촛불집회…박사모 ‘맞불집회’

입력 2016-11-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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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끝마친 수험생들을 포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또 촛불을 든다.

18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열고 ‘비선실세’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홍대입구역·삼각지역·마로니에공원 4곳에서 도심을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한다. 이후 시국강연회와 시민자유발언 행사에 이어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주최 측은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새문안로, 종로 등을 거쳐 광화문 앞 율곡로상에 있는 내자동로터리와 안국역로터리까지 8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8개 경로에는 청와대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대로인 자하문로와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 청와대 동쪽 방면 진입로인 삼청로도 포함됐다. 청와대를 동·남·서쪽에서 마치 `학익진`처럼 둘러싼다는 구상이다.


경찰은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인 12일 집회처럼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또다시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할지 주목된다.

주최 측은 이날 서울에 50만명, 전국에서는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올 가능성이 있다.

여권의 `반격모드`와 맞물려 보수단체도 이날 맞불집회를 연다.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5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모두 상당한 인원이 모이는 만큼 충돌이 발생하면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경찰력을 투입해 양측을 분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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