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박근혜 정부; 거짓과 비겁으로 지은 사상누각(沙上樓閣)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11-23 18:06   수정 2016-11-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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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변호인 유영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의 공범으로 피의자 입건한 검찰의 수사발표에 대해 "특검과 법정에서 사상누각처럼 허물어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청와대 대변인 정연국도 검찰을 향해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격정 토로했다.

모래 위에 지은 누각을 뜻 하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은 겉은 멀쩡해도 기초가 부실해 곧 허물어지는 것을 뜻한다. 아이러니하다.

지금 이 순간, 사상누각이라는 단어가 가장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지점은 다름 아닌 `박근혜 정부, 박근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사상누각 처럼 허물어 지고 있다.

2013년 2월25일,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국정목표 제시하며 닻을 올렸던 박근혜 정부는 3년9개월만에 경제 시스템을 무너뜨렸고 문화를 사악한 지인들의 먹잇감으로 던져줬고 국민들을 엄동설한에 거리로 뛰쳐나가게 만들었다.

역대 최강이라던 한중 관계는 사드 한 방에 말 그대로 사상누각 처럼 무너졌고, 박 대통령이 옥동자 처럼 아꼈던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죄 없는 창업자들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존폐 기로에 놓였다.

박근혜 정부를 떠받혔던 100만 공무원은 자신의 최측근이 한 순간 범법자로 전락해 포승줄에 묶인 비참한 광경을 보고도 `내 책임이요!` 라고 외치지 않는 박 대통령의 자기애에 몸서리 쳤다.

대통령 박근혜는 `거짓과 비겁으로 지은 사상누각`과 다름 아니다.

사상누각을 영어로 표현하면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이다. 미국 유명 정치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대통령 변호인과 청와대 대변인이 우연히(?) 동시에 선택한 `하우스 오브 카드(사상누각)`라는 표현이 하필 박 대통령의 취미로 알려진 `드라마 시청`을 연상시킨 것도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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