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에 걸린 코스닥..사라진 중소형주 모멘텀

신용훈 기자

입력 2016-11-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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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스닥 지수가 오늘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600선 아래서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대선이후 인프라 투자로 대형주 쏠림현상이 심화된데다 중국의 한류 금지령까지 나오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건데요.

    향후 전망과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어떤점이 필요한지 짚어봅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21개월만에 600선을 내줬던 코스닥 지수가 2주만에 또 다시 600선 아래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중소형주를 팔아치우며 수급 여건이 악화된데다 미 대선 이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층 더 냉각된 것이 코스닥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기관은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4조4천억원어치를 순매도 했고, 대선 직후인 10일 이후에도 1천억원이상 팔자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에 따라 시장이 산업재와 소재주 등 대형주 위주로 흘러가고 있고, 중국의 한류금지 조치 등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매크로 측면에서 보면 지금 가장 화두는 인플레이션 상승인데 여기에 맞춘 종목들을 보면 산업재나 소재주 등 대형종목입니다. 중소형주 까지 이런 매기가 안오는 거죠. (코스닥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 같아요 당분간은"

    미국의 재정 투자나 금리인상이 본격화 될 경우 코스닥 시장의 자금 이탈 현상은 두드러 질것이란 겁니다.

    이 같은 시장의 불안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아직까지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이 총 거래의 90%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기관이라든지 연기금의 참여가 부족한 실정이고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은 회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연간회전율이 500%에 육박하는…"

    또, 연기금의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평가기간을 연장해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중소형주를 아우르는 지수를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거래소에 KRX100지수가 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을 다 아우르는 지수인데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닥 중소형주를 포함하는 지수를 새롭게 산출해서…"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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