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구단 밀워키 브루어스는 29일(한국시간) 테임즈와 계약기간 3년의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에릭 테임즈(AP=연합뉴스)>
4년차인 2020년은 구단 동의로 계약 연장이 가능한 옵션이다.
3년 계약 총액은 1,600만 달러(약 187억원)로, 계약을 1년 연장하면 테임즈는 최대 2,450만 달러(약 287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타석당 인센티브, 마이너리그 거부 조항, 계약 종료 후 FA자격 취득 등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까지 계약서에 명시했다.
KBO리그를 거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선수는 적지 않았지만, 거액의 장기계약을 따낸 건 테임즈가 처음이라 주목된다.
테임즈는 방망이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첫해인 2014년에는 홈런 37개로 맹활약했고, 2015년에는 타율 0.381·홈런 47개·140타점으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테임즈의 KBO리그 3년 통산 성적은 타율 0.349·124홈런·382타점이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활약으로 KBO리그 타자를 인정하기 시작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테임즈를 주목했고, 밀워키 구단은 올해 홈런 41개를 친 거포 크리스 카터를 내보내면서까지 테임즈를 영입했다.
테임즈는 "이 자리에 오게 돼 영광이다. 작년, 2년 전, 3년 전만 해도 내 미래는 불확실했다. 내게서 희망과 믿음을 본 밀워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면서 "한국에서 경기 읽는 걸 배웠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좋은 경험을 했고, 이제 메이저리그에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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