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와 맞물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재 이슈화되며 국민연금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 이른바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의 도입도 빨라질 움직임인데요.
김치형 기자가 자제한 내용을 전합니다.
<기자>
스큐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지켜야할 원칙과 그 과정에 꼭 해야할 의무 사항 등이 담겨 있는 일종의 약속 같은 겁니다.
국내 자본시장이 발전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로, 또 인구 노령화 등으로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 자산의 급증 하며 국민연금과 보험 자산의 비중이 늘자 이들의 역할이 관심이 대상이 된 겁니다.
이미 영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12개국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금융위를 중심으로 도입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따라야할 의결권 행사 지침입니다.
지난해 3월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 위원회가 국내에 구성된 이후 올해 2월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 초안이 발표됐고, 지난 8월 2차 제정 위원회 구성 후 업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개정안이 공개된 상태.
이 최종안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 행사시 지켜야할 큰들의 7가지 원칙이 들어있습니다.
고객(수익자)의 자산 관리자로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명확한 정책을 만들고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부터 의결권 행사를 위한 절차와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공개할 것 더불어 의결권 행사내역은 물론 사안에 따른 찬반 의견에 합당한 이유도 밝히도록 돼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대체로 반가움을 표합니다.
최근 지난해 있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이 행사한 의결권의 향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의결권 행사마저도 보이지 않는 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과 펀드 업계가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비하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이른바 SRI라 불리는 사회책임투자 관련 펀드를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펀드평가사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맞물려 펀드들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ESG 다시말해 환경과 사회책임 그리고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평가할 때 얼마나 뛰어난지를 평가하고 등급까지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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