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YG로 간 젝스키스 “(양)현석 형님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입력 2016-12-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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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가 지난 명곡들을 재해석해 담은 앨범 ‘2016 Re-ALBUM’으로 돌아왔다.

큰 사랑을 받은 젝스키스의 수많은 노래들 중 엄선된 10곡이 ‘2016 Re-ALBUM`으로 재탄생됐다.

젝스키스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2016 Re-ALBUM’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16년 만에 인사를 드린다. ‘무한도전’이 팀을 재결성하게 해준 좋은 기회이자 계기였다. 원래는 콘서트를 하려다 ‘무한도전’에서 섭외가 와서 콘서트를 취소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는 트리플 타이틀곡 ‘커플’, ‘기사도’, ‘연정’을 비롯 ‘COM’ BACK‘, ’예감‘, ’COME TO ME BABY‘, ’무모한 사랑‘, ’ROAD FIGHTER‘, ’학원별곡‘, ’사랑하는 너에게‘가 담겨있다. 여기에 지난 9월 발표한 신곡 ’세 단어‘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됐다.

“신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리메이크 앨범이 나오게 됐다. 지난 9월 공연에서 ‘학원별곡’을 부르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더라. 예전 팬들 뿐 아니라 요즘 팬들이 다 같이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고, ‘아 우리 곡들이 두 팬 층을 아우르는 접점이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신곡이 담긴 새 앨범을 내기 전에 요즘 팬들에게 ‘우리가 이런 노래를 불렀다’는 걸 알려주고 싶기도 했다. 마음에 드는 음악들이 많이 나왔다.”

변치 않는 방부제 미모와 녹슬지 않은 무대 실력, 강력한 팬덤으로 젝스키스가 보여줄 새로운 매력에 대한 기대, 그리고 이미 수많은 히트 곡들로 실력을 증명해온 ‘YG PRODUCER TEAM’의 감각적이 편곡이 도 하나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16년 만에 외모를 다시 가꾸기 시작했다. 사실 춤이 헷갈린다. 노래가 안 외워지기도 한다. 리믹스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원곡 느낌이 있다면 리믹스일텐데, 이번에 완전히 재해석했다. 그래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외웠던 적도 있다.”

기존 곡에 대한 또 다른 접근과 개성 있는 해석을 통해 각 트랙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 재탄생시킨 10곡은 16년 전 원곡과 매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익숙한 멜로디지만 마치 신곡과 같은 느낌을 주고 고퀄리티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는다.

“예전 앨범보다 굉장히 아이돌스럽고 확실히 세련된 것 같다. 책임감이 더 생긴다. 예전에는 작곡가가 원하는 대로 했다면 이젠 좀 더 책임감을 가진다.”

16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젝스키스에 대한 국내외 호응이 뜨겁다. 12월 1일 0시 공개된 젝스키스의 새 앨범 ‘2016 Re-ALBUM’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커플’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벅스, 네이버뮤직, 소리바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수록곡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차트를 노란색으로 물들였다. 특히 음원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 엠넷에서는 9곡의 수록곡이 1위부터 9위까지 차트를 가득 매웠다. 이는 리메이크 앨범으로 유례없이 좋은 성적이다.

“녹음해보니 멤버들의 소리에서 성숙함이 느껴지더라. 옛날에 낸 곡과 비교하면 감정도 더 잘 살리고. (양)현석이 형이 앨범 마스터링 등을 직접 해줬다. 우리 세대지 않나. 그래서 그 때 감성을 더 잘 살려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멤버들이 앨범에 실린 곡을 녹음실에서 모두 부른 뒤 각자의 목소리 톤에 맞게 파트를 조율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반응도 뜨겁다. 같은 시간 ‘2016 Re-ALBUM’은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3개국 아이튠즈 글로벌 앨범차트서 정상을 차지하며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를 좋아하는 해외 팬은 한 명도 없을 줄 알았다. 예전과 달리 해외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우리 때는 한류 열풍이 없었고 K팝이란 단어가 없었다. 이번에 낸 신곡이 해외 차트 상위권에 올라갔다는 얘기 듣고 놀랐다. 우리도 국제적인 가수가 되어가는 것 같다.”

다시 뭉친 젝스키스가 선보이는 ‘2016 Re-ALBUM`은 지난 16년간 원곡만 들어온 오랜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며 젝스키스의 음악을 잘 몰랐던 이들에게는 젝스키스의 역사와 명곡을 재조명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2월 24~25일 콘서트를 연다. 내년 초 새 앨범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내년 4월 15일이 20주년이다. 어떻게 활동할지 큰 그림만 갖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적인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양)현석 형님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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