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2일 처리 무산…민주, 농성돌입 “탄핵 결의 보여줄 것”

입력 2016-12-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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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2일 처리 무산에 1년만에 철야농성…30여명 의원들 "대통령 퇴진하라"



탄핵안 2일 처리 무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을 촉구하면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해 11월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며 철야농성을 벌인 이후 약 1년만의 국회 농성이다.

민주당 의원 약 30명은 이날 오후 의총직후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 모여들어 `탄핵소추 미룰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밤새 중앙홀을 지키기로 했으며, 다른 의원들도 차례로 합류할 계획이다. 다만 추미애 대표나 우상호 원내대표는 아직 농성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번 농성의 배경에는 당론으로 추진한 `2일 탄핵안 의결`은 이날 무산됐지만, 이후에라도 정기국회 내에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전을 강화해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이 탄핵안에 참여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야권 내에서도 투쟁수위를 강화해 탄핵 추진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다음에는 꼭 탄핵을 관철하겠다는 책임감으로 농성을 시작했다"며 "국민에게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농성에는 정의당 윤소하 이정미 의원이 동참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국민의당이 제안한 `5일 본회의 탄핵안 표결` 제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의 제안에 대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절차적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부분은 지도부에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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