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지지율'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내년 대선 불출마

입력 2016-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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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일 저녁(현지시간)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에서 TV로 생중계된 성명에서 "대선 (사회당)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몇 개월간 나의 유일한 임무는 프랑스를 지속해서 이끄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자신의 낮은 지지율로 출마했을 때 따르는 (낙선) 위험을 알고 있다며 "(중도 좌파 집권) 사회당이 보수와 극우에 맞서 승리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세계와 유럽, 프랑스가 내 임기 중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이런 특별히 도전적인 상황에서 국가의 화합을 유지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경기 부진과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 친기업 정책, 여배우와 사생활 문제 등이 쌓이면서 최근 지지율이 4%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된 올랑드 대통령의 5년 임기는 내년 5월 끝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인기 없는 프랑스 대통령으로 꼽히는 올랑드는 현대 프랑스 정치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출마하지 않은 유일한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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