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곳 동시 분양…1순위 미달도 나와

이준호 부장

입력 2016-1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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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7곳에서 동시에 이뤄진 분양 단지의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청약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었고 반대로 1순위에서 미달이 난 곳도 나왔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분양시장 규제가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는 서울.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7곳에서 동시에 이뤄진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잠실 올림픽아이파크는 최고 81대 1, 평균 3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무난히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 아파트는 청약에 당첨돼도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도록 한 새로운 규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곳입니다.

    잠실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던 목동 파크자이도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서울 도심 중심지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경희궁 롯데캐슬은 최고 20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는데, 이는 '11.3 대책' 이후 서울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입니다.

    신촌 그랑자이 역시 1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32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주인을 모두 찾았습니다.

    하지만 분양시장에 불어온 규제 한파가 악영향을 미친 단지도 적지 않았습니다.

    연희 파크푸르지오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4대 1에 그쳐 동시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낮았고 중대형 평형에서는 미달까지 났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1순위에서 미달이 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와 래미안아트리치 등 강북권 분양 단지는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지만 경쟁률은 모두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테이 리서치실장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지나 분양가, 미래가치까지 감안하며 신중해졌습니다. 동시에 오픈한 단지가 많다 보니 청약통장도 많이 분산됐습니다."

    오늘 (2일) 견본주택 문을 여는 곳은 모두 14곳으로 올해 강남에 공급되는 마지막 분양단지는 물론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로 화제가 됐던 곳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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