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읽지 않은 문자 1천건...새누리당 의원에 "탄핵해" 전화ㆍ문자 쇄도

입력 2016-12-02 14:58   수정 2016-12-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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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이 연일 탄핵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와 SNS 메시지에 시달리며 정상적 업무를 하기 힘들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단축`을 언급한 제3차 담화 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안 발의를 유보하면서 즉시 탄핵을 요구하는 거센 항의가 쇄도한다고 한다.

더욱이 개인 정보인 의원들의 전화번호가 통째로 유출되면서 전혀 모르는 번호로부터 대거 메시지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인 정병국 의원은 오전 비상시국위 회의에 앞서 동료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새벽 2∼3시까지 전화가 오던데 전화번호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 역시 "정말 너무하더라. 휴대전화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위원회 공동 대표인 김무성 전 대표도 전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회동에서 `4월말 퇴진-6월말 대선`을 제안한 뒤 수초 간격으로 밀려드는 문자와 전화에 정상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김 전 대표의 휴대전화에는 부재중 전화만 수백건에, 읽지 않은 문자도 1천건 넘게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하이테크는 좋고 편리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면서 "어제 의원님들과 똑같은 일을 당하면서 홍위병들 앞세워서 대중선동에 의한 문화혁명이 갑자기 떠올랐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는 전화번호뿐 아니라 아마 주소가 공개돼서 의원들 자택 앞으로 몰려가 시위하라는 그런 선동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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