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에서 증인대에 선 재계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없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또 "재단 출연과 관련해 청와대의 요청에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가를 바라고 재단 출연을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재단 출연과 사회공헌은 대가를 바라고 한 지원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같은 질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대가성 의혹을 부인하며 "K스포츠 재단의 80억 원 출연 요청이 부실하고 부적절하게 느껴져 출연을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재단 출연과 관련해 "청와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게 기업인 입장"이라며 전경련 해체 목소리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허창수 회장 외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 등 재계 총수 9명이 모두 출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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