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김기춘, “박근혜 머리손질 몰랐다”…차밍·우아 질문엔 ‘머뭇’

입력 2016-12-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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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 "박 대통령이 그날 청와대에 계셨다고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머리 손질을 하는데 90분을 소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알지 못했다. 대통령 관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생활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제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고 몇 시에 일어나시고 머리를 언제 하고는 저는 모른다”면서 “공식적인 일은 알고 있지만 관저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민석 의원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대통령이 머리손질을 했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앞서 김기춘 전 실장은 `우리 대통령은 엘레강스하고 차밍하다고 말한 적 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김기춘은 “그 당시에는 그렇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건가”라는 안 의원이 질문이 이어지자 잠시 머뭇거리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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