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저축銀…뭉칫돈 유입에 리스크도 커진다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2-07 18:01   수정 2016-12-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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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자산 5조원대 저축은행이 등장하는 등 저축은행 업계가 대형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부실사태 이후 잃었던 신뢰도를 어느정도 회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이 지역 소형 저축은행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1년새 자산 상위 10대 저축은행에 새로 몰려든 고객은 38만명에 달합니다.

    시중은행 대출규제 분위기에 맞춰 각종 특판예금을 출시하고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벌인 결괍니다.

    3분기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자산 5조원을 돌파했고, 2위 OK저축은행 역시 1년새 자산규모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지난 2011년 부실사태 이후 잃었던 신뢰도를 어느정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9월말 기준 저축은행에 몰려든 예금 등 수신은 42조원에 달하는데, 지난 2012년말 이후 가장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이와 함께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5천만원 초과예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들어 저축은행 5천만원 초과예금은 5조원을 돌파해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소형사로 갈수록 5천만원 초과예금 비중(18.1%)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심각한 부산·경남 지역 저축은행의 5천만원 초과 예금 비중은 17.2%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부산·경남 지역은 법인 예금자 비중이 높거든요. 그쪽이 아무래도 기업들이 많다보니까..”

    당국은 저축은행이 부실화되면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위험성이 높은 업체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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