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57km 알프스 고트하르트 터널 전면 개통

입력 2016-12-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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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스위스 고트하르트 터널이 11일(현지시간) 정식 개통했다.

스위스 취리히와 이탈리아 루가노를 잇는 총 57km 길이의 고트하르트 터널은 이로써 일본 혼슈 섬과 홋카이도 섬을 잇는 세이칸 터널(53.9km)을 제치고 세계 최장 터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설명=11일(현지시간) 오전 전면 개통한 고트하르트 터널로 열차가 진입하고 있다.(AP=연합뉴스)>


스위스 ATS통신은 첫 일반 승객을 태운 열차가 오전 6시 9분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발해 오전 8시 17분 루가노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기존 열차보다 운행시간이 30분가량 단축된 것.

스위스 국영철도 SBB는 올해 6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주변국 정상들이 참석한 개통식을 열었고 일반 개통 전 6개월간 시범 운행을 했다.

스위스는 무려 17년동안 122억 스위스 프랑(약 14조417억 원)을 투입해 터널을 완공했는데 공사 현장에서 퍼낸 바위 무게만 2,800만t에 이른다고 한다.

깊이도 고트하르트 산 아래 2.3㎞로 세계 최고이며, 환기 시스템이 없다면 터널 내부 온도는 섭씨 46도에 이른다.

고트하르트 터널 개통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중부 유럽을 횡단해 아드리아에 이르는 구간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은 보하이 해협에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123㎞짜리 해저 터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고트하르트 터널도 세계 최장 터널로 남아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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