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장우 최고위원이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맹비난하며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강성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장우 이원은 12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과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김무성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총선에서 `180석+α`를 얘기하더니 `옥새 들고 나르샤`를 연출했다"며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진 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대표가 지난 10월 28일 "박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알았지"라고 한 발언을 두고 "오로지 김 전 대표만 최순실을 아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총괄 담당으로서 이명박 캠프가 제기한 `최태민 의혹`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전력을 꼬집었다.
그는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근혜 대표를 배신하지 않는 유승민`이라고 발언했고, `최태민 보고서` 유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며 "이런 분이 과연 요즘 같은 행태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분장) 하는,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후안무치일 뿐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 옷을 바꾼다고 속까지 깨끗해지지는 않는다"며 "국민은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의 `검은 속내`를 안다. 새누리당은 이제 이 두 분과 함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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