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통신 3사가 전용폰 경쟁에 한창입니다.
저마다 특색을 갖춘 스마트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연말 통신시장에서 고객몰이 중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이통사들이 연말 특수를 공략해 전용폰 가격을 속속 낮추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뛰어든 중국 제조업체에 맞서 출고가를 대폭 낮추고 지원금은 올렸습니다.
올해 10월 나온 SK텔레콤의 전용폰인 이 제품은 출시 두 달만에 출고가가 10만 원가량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SK전용폰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의 후속작으로, 1600만화소 카메라에 지문인식 등 전작보다 한층 높은 사양을 비슷한 가격으로 내놨습니다.
KT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전용폰 출고가를 낮추고 추가 지원금을 높여 할부금을 월 3천원대로 잡았습니다.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출시한 중국 화웨이의 이 스마트폰은 독일 명품 카메라 업체인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입소문을 탔습니다.
글로벌 시장 가격보다 10~20만원 저렴해 높은 가성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렴해진 단말기 뿐 아니라 이통사들은 요금제와 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문인식 기능을 강화해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KT는 데이터를 가장 활발히 쓰는 1020 세대를 겨냥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로 2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높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드라마와 스포츠 등 TV를 즐겨보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고화질 DMB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이통사들이 전용폰 마케팅에 올리는 건 스마트폰 성능이나 디자인 등이 비슷해지면서 자신만의 특색있는 폰으로 경쟁력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전용폰이 이통사 자체의 브랜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가격을 낮춰서 가입자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겁니다.
[인터뷰] 신나라/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이용자는 합리적인 가격대비 구성이나 프리미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통신사는) 타사 이용자는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타사 고객들의 유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통사가 전략적으로 중저가 고사양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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