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폭로 파문...최경희 “우병우 장모 두 번 만났다”

입력 2016-12-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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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15일 4차 청문회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단 한 사람. 바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다.

다른 증인들과 달리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작심한 듯 적극적인 답변과 `깜짝 폭로`를 쏟아내며 이목을 모았다.

그는 오전 질의에서 현 정권이 양승태 대법원장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전 춘천지방법원장) 등 사법계 고위 인사를 사찰하고 있다고 폭로했고, 이는 적잖은 파문을 낳았다. 조 전 사장은 이런 내용이 담긴 사찰 문건을 특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이 밖에도 ▲ 박지만 EG 회장 가족 동향 ▲ 박지만 EG 회장 가족 비위 사실 ▲ 대기업 비리 동향 등 문건 6개가 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전 사장은 또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문회에 나와서 정윤회,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100% 위증"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그는 `비선 실세가 두 사람이었는데 이혼해서 한 사람이 떨려 나가니 최순실이 슈퍼파워가 된 것 아닌가`는 질문에는 "그런 셈이다"라고 답했다. 또 `최순실 씨가 모든 전권을 휘두른 것인가`는 질문에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정윤회-최순실 부부의 이혼을 권유했다는 설에 대해선 "모 취재원으로부터 2014년 1월 문건이 보도되고 2월에 박 대통령이 이혼을 권유한 것으로 돼 있고 3월 이혼한 것으로 돼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우병우 장모도 이슈의 중심에 섰다.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은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를 두 차례 가량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김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개인적으로는 만난 적은 없지만, 제가 `알프스 여성최고지도자과정`에서 항상 축사를 하는데 두 차례 정도 모여서 식사할 때 뵌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차은택 씨가 검찰에서 김씨와 이화여대 고위급이 골프를 쳤다고 증언했다. 최 전 총장도 골프를 같이 쳤느냐"는 질문에는 "같이 친 적 없다. 저는 골프는 거의 안친다"고 말했다.

김 씨가 이화여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아너스클럽`에 들어갔다는 지적에는 "아너스클럽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김 씨는 알프스 여성최고지도자 과정에서 회장을 했다. 회장을 하면 일반적으로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도 이날 청문회에선 도마 위에 올랐다. 특위 위원들은 최경희 총장을 비롯한 이대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씨의 입학 과정과 학점 이수를 둘러싸고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질의를 벌였다. 교육부 측과 일부 엇갈리는 진술에 대해서는 위증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대 측 증인들은 "부당한 특혜나 압력은 전혀 없었다"고 입을 모아 항변했지만, 오히려 위원들로부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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