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순실 녹취록' 추가 공개… 일부 오류 주장도

입력 2016-12-16 07:57   수정 2016-12-16 07:57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지인을 통해 SK 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등의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최순실 녹취록`이 15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날에 이어 최 씨가 지인과 한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이 지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월 29일 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다"면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은폐를 시도한 것이다.

공개된 최순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씨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것이냐. 그럼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했다고?"면서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감이 그것으로 가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씨가 "왜 정 사무총장이 이야기하는 것을 못 막았느냐"라고 다그치자 노 부장은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이사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 씨는 "이야기를 좀 짜보고…그쪽(정 전 사무총장)에서 안종범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안 수석은 지금 뭐라고 그러느냐"고 말했다.

특히 최 씨는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적이 없고`(라고) 한 번 부탁을 해보라고"라면서 "그래서 SK가 어떻게 이야기했다고?"라고 물었다.

이어 박영선 의원이 추가 질의에서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일에서 최 씨는 "걔는 쓸데없이 얘기해서 뭐하러 그거, 그 폰을 (검찰에) 냈대요?"라며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고 말했다.

증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최 씨가 지칭한 `걔`에 대해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최 씨와 고영태 씨가 요청해 제 이름으로 한 대, 어머니 이름으로 2대를 (폰을) 만들어 그 중 한대는 제가 쓰고 한 대는 고 씨가 썼다"면서 "검찰조사 과정에서 나머지 하나를 장순호 씨(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가 쓴 것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이 전날 최 씨가 노 부장을 통해 고영태 씨 등에게 "정신 바짝 차려, 조작으로 안 몰면 다 죽어"라며 검찰 조사나 국회 청문회 등에서 위증하도록 종용했다면서 공개한 육성 녹음 파일 내용에 대해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대표인 배명진 교수는 보도자료를 내고서 "회의장에 게시된 자막이 실제 음성과 다르게 표기됐다"며 오류가 있었다는 주장을 했다.

배 교수는 "`큰일났네∼`라고 표기된 부분의 소리를 들어보면 `일났네∼`가 맞고, `몰아야 되고∼`라고 알려진 부분은 `불어야 되고∼`가 맞다"며 "지금 알려진 자막대로라면 최씨가 사전모의를 지시했다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리 안시키면 다 죽어∼`라고 표기된 부분도 소리를 들어보면 `대의를 안 지키면 다 죽겠어∼`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 죽어`는 지시의 뜻이지만 `다 죽겠어`라는 말은 자책의 뜻으로 전혀 다른 말"이라고 배 교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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