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2달의 기록 되돌아본다

입력 2016-12-21 23:59  


‘추적 60분’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지난 두 달을 되돌아본다.
KBS 2TV ‘추적 60분’은 지난달 2일 ‘최순실의 국정농단, 대한민국을 삼키다’편을 시작으로 모두 5편의 프로그램을 통해 故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인연에서 시작된 최 씨 일가의 불법적인 부의 축적과 특혜, 그리고 단순 경제사범을 넘어서 헌정질서를 유린해온 행태까지 추적해왔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현재, 지난 두 달간 숨가쁘게 진행돼온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중요한 순간들을 되짚어본다.

◆ 8차례의 촛불, 민심이 이끌어낸 탄핵안 가결
지난 10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 씨의 정체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 광장의 촛불은 점점 더 거세게 불타올랐다. 두 달간 모두 8차례, 총 837만 명(주최 측 추산)이 대통령의 퇴진과 진상규명을 외쳤다. 총 8차례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동안 민심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분노로 시작했던 집회는 점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심판의 집회로 변화했다. 최순실 씨를 비롯한 측근들의 비리에 박 대통령이 공모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청와대를 향한 국민의 목소리는 더욱 엄중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세 차례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에 국민은 더욱 분노했다. 지난달 조기 퇴진의 뜻을 밝힌 3차 담화 이후, 232만 명이라는 사상 최다 인원이 광장에 모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다. 국민의 목소리는 당리당략만을 앞세우던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했고, 마침내 이달 9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 위기의 검찰, 방관자인가 공모자인가
‘추적 60분’은 두 달간의 국정농단 사태와 함께 검찰의 수사과정에도 주목해왔다. 최순실 씨가 귀국하는 순간부터 검찰 출두까지 걸린 31시간. 검찰은 최 씨의 귀국을 알고도 바로 체포하지 않고 묵인했다는 사실이 최 씨 변호인의 입을 통해 드러났다. 특히 가토 전 산케이 신문 서울 지국장과, 이른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정윤회 게이트)’ 당시 관련된 인물들의 취재를 통해, 검찰은 2014년부터 이미 비선실세 최 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들도 속속 드러났다. ‘봐주기식’ 특혜 의혹과 부실 수사,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황제수사 논란까지 불거졌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검찰 출신 국정농단의 주역들에 대한 수사는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보다 못한 시민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검찰의 늦장 수사에 분노한 한 시민이 검찰 해체를 외치며 청사에 오물을 투척하는가 하면 포크레인을 몰고 대검찰청으로 돌진한 시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알지 못한다는 진술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를 국회의원에게 직접 제보한 시민까지. 급기야 검찰의 ‘황제수사’ 논란 뒤에도 청문회 출석 의무를 법적으로 교묘하게 회피하고 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행방을 찾기 위해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고, 결국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도 공범이라는 말까지 나온 지금, 온 국민의 시선은 특검으로 향하고 있다. 출범 초기부터 박대통령의 대면 조사 원칙을 천명한 박영수 특검팀은 과연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까.
◆ 세월호 7시간,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나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의문의 세월호 7시간도 포함됐다. 세월호 사건의 발생과 수습과정에서 나타난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세월호 특조위에 대한 방해공작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한 국정운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8차례의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함께 외쳤다. 304개의 구명조끼를 입고 행진하고, 304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면서 민심은 아홉 명의 미수습자 시신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온전히 인양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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