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목욕시킬 때 흔히 하는 실수 7가지

입력 2016-1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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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물론이고 개마저 목욕을 휴식이 아니라 불쾌한 경험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목욕만시키면, 아니 목욕하려고 폼을 잡는 순간 100m 달리기 선수처럼 재빠르게 도망치기 일쑤다.

하지만 반려동물에겐 안타깝게도 목욕은 필요악이다. 비듬과 각질을 최소화하고, 털을 건강하게 유지해주고, 병에 감염될 가능성과 알레르기를 줄여주며, 세균과 오염을 없애준다. 사람 가족과 함께 살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MD가 반려동물 주인이 반려동물을 목욕시킬 때 흔히 하는 실수 7가지를 소개했다. 이 실수만 조심해도, 반려동물이 쉽고 빠르게 목욕하고, 목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1. 목욕물의 온도가 너무 차거나 뜨겁다.

반려동물이 목욕을 싫어하는 이유는 물 온도가 너무 차거나 뜨겁기 때문일 수 있다.

목욕물 온도를 미지근하게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다.

아기를 목욕시킬 때처럼 팔뚝에 샤워기를 대고 물 온도를 점검하면 된다. 손보다 팔뚝이 온도에 더 예민하다고 한다.

2. 수압이 세다.

보통 반려동물을 욕조 물에 담그고 씻기기보다 샤워기로 목욕시킨다. 그런데 샤워기에서 수돗물이 나오는 소리와 센 수압이 반려동물을 겁먹게 할 수 있다.

샤워기 물을 직접 반려동물에게 분사하기보다 주인의 손등으로 한 번 막아서 간접적으로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인의 손이 닿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반려동물이 긴장을 풀면, 손을 치우고 직접 샤워기를 대본다.

3. 사람 샴푸를 쓴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보호자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천연 샴푸를 쓰더라도, 사람용 샴푸를 반려동물에게 써선 안 된다. 심지어 아기 샴푸도 안 된다. 피부의 두께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예민하거나 피부질환이 있다면 수의사와 상의해서 샴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오트밀을 원료로 한 샴푸가 순하고 좋다고 한다. 만약 반려동물 피부가 예민하다면, 다리 뒤쪽에 시험을 해보고 며칠간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관찰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비누를 쓴다.

반려동물을 씻길 때 사람용 비누면 되지 않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사람용 비누로는 반려동물의 털 사이사이에 낀 때와 피지를 완전히 벗기기 힘들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에서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미 시중에는 전용 비누가 출시되어 있다. 비누나 샴푸 순서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샴푸나 비누 칠을 할 땐, 다리부터 몸통 그리고 얼굴 순으로 하고, 헹굴 땐 역순으로 한다. 민감한 부위를 마지막으로 씻기는 것이다. 특히 눈과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발바닥에서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씻길 때 발바닥을 꼼꼼하게 닦아줘야 한다.





5. 빗질을 거칠게 한다.

보통 목욕을 시키고 나면 털을 말리면서 빗질을 한다. 하지만 빗질을 하다보면 엉킨 털을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아플 수밖에 없다. 이 빗질 탓에 반려동물이 목욕을 싫어할 수도 있다.

만약 털이 심하게 엉킨 상태라면, 전문 미용사에게 데려가서 빗질을 한 번 해준 뒤에 집에서 하는 것이 좋다. 보통 한 주에 최소 3번 정도 빗질하는 것이 적당하고, 목욕 전후에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나 셰퍼드처럼 이중모를 가진 반려견이라면, 샴푸 칠을 할 때 빗질을 해서 털을 정리해주면 좋다. 하지만 다른 견종들은 빗질을 하기 전에 완전히 털을 말려줘야 한다. 털이 많은 견종이라면 목욕시킨 다음날 빗질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반려견에게 빗살이 가늘고 긴 빗이 적당하다. 초벌용으로 나온 빗 가운데 몇몇은 반려동물의 피부에 상처를 내서 감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수의사나 전문 미용사와 상의해서 빗을 고르는 것이 좋다.

빗질은 샴푸나 비누칠과는 반대로 머리에서 시작해 발바닥 순으로 한다. 예민한 곳부터 먼저 한다.

6. 털을 헤어드라이기로 말린다.


목욕시키기 전에 수건을 준비해야 한다. 바닥에도 몇 장 깔아두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물기를 털다보면 사방에 물이 튄다.

보통 수건으로 두어 번 물기를 닦아내고, 바로 헤어드라이기로 털을 말린다. 하지만 헤어드라이어는 미지근한 온도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반려동물 피부에 화상을 입히기 쉽다. 그리고 드라이기 소음도 반려동물을 겁먹게 한다.

7. 너무 자주 목욕시킨다.

반려견과 고양이는 스스로 털을 핥으면서, 자정한다. 그래서 개의 경우 3주에 1회 혹은 한달에 한 번 정도 목욕시키면 된다고 한다. 한 달에 2번 이상 목욕시킬 필요가 없다.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면 반려동물 피부의 유막을 없애, 피부 자극을 유발한다. 목욕주기가 믿기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 가서 물어보시길.

고양이는 굳이 목욕을 시켜주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하는 수의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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