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버 기사, 16세 소녀 성매매서 구한 사연

입력 2016-12-30 07:37   수정 2016-12-30 08:48



미국의 차량 공유서비스인 우버 운전기사가 성매매 위기에 직면한 16세 소녀를 구출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주도(州都) 새크라멘토에서 남쪽으로 24㎞ 떨어진 엘크 그로브에서 우버를 모는 키스 아빌라는 지난 26일 성매매에 희생될 뻔한 미성년자를 구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빌라는 이날 두 명의 여성과 16세 소녀를 태워 한 호텔로 가던 중 심상치 않은 대화를 듣고 이들이 친구 사이가 아니며 두 여성이 포주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아빌라에 따르면 두 명의 여성은 성매매 장소로 이동하던 16세 소녀에게 남성을 끌어안고 그에게 총기가 없음을 확인한 뒤 화대를 먼저 챙기라는 따위의 행동 수칙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들을 호텔에 내려준 뒤 아빌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즉시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덮쳐 여성 포주 2명과 성매매 남성 1명을 체포했다. 두 명의 여성은 매춘 중개·알선 혐의로, 성매매 남성은 미성년자와 성관계 혐의로 각각 쇠고랑을 찼다.

아빌라는 "순박한 소녀의 얼굴을 보고 현장을 그대로 떠날 순 없었고, 이는 선택사항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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