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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표적에 친박 고민…강경파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나”

입력 2017-01-04 21:58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인적청산의 핵심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친박계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론의 흐름으로만 보면 서 의원을 적극 방어하기 어려운 분위기이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동고동락해온 서 의원을 무작정 내치는 것은 정치도의상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일각에서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뺄 순 없다"는 강경론이 부상하면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대신 조기 전당대회로 가자는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온건파 쪽에서는 `인위적 인적청산`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서 의원이 끝까지 버티는 데 성공하고 인 위원장이 당을 떠난다면 `도로 친박 당`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민심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즉, 국회 최다선(8선)인 서 의원과 정치적으로 맺어온 인연과 친박계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서 의원이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점을 의식해 `인간적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특히 강경파는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드라이브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서 의원이 대규모 인적청산을 우려했던 친박계 의원들을 설득하면서까지 인 위원장을 영입했음에도 인 위원장이 애초 서 의원과의 약속을 어기고 인위적 인적청산을 강행하고 있다는 게 강경파 측
의 논리다.

동시에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친박계 재선의원은 "설령 인 위원장이 저렇게 나와도 정 원내대표가 물밑 조율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안 하고 있다"면서 "본인도 대권 욕심이 있다 보니 친박 어른들을 다 내보내고 왕 노릇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특히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만일 인 위원장이 사퇴해 비대위가 출범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조기 전당대회로 정면승부를 보자는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재선의원들은 오는 주말 회동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서 의원과 인 위원장 간의 대립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며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

서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라"고 하면서 "인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딱 (서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아 스스로 탈당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렇게 생각했다"며 서 의원의 요구를 수용치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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