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 반기문, 전직 대통령 참배…"더 큰 도약 위해 최선"

입력 2017-01-13 22:55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국립현충원을 방문, 전직 대통령과 참전용사·순국선열 등의 묘역을 찾는 것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지난 10년간 UN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하였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 귀국 메시지에서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던 반 전 총장이 조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이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현충탑에 분향·묵념하고 나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과 참전용사·순국선열 등의 묘역을 찾았다. 기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도 갈 것이냐"고 묻자 그는 "예"라고 답했다.

역대 모든 정권의 대통령 묘역을 찾겠다는 것으로, 이 역시 전날 강조했던 `국민 대통합`과 일맥상통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반 전 총장은 귀국길 비행기에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지도자 중에 저처럼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이도 별로 없다"며 "저는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표현, `진보 대 보수`의 이분법적 진영 구도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주민등록증의 주소를 도로명으로 바꾸기 위해 방문한 사당3동 주민센터에서 한 학생에게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고, 큰 희망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보이는데, 이런 문제는 한국도 크게 문제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니 청년실업 문제가 큰 문제로 대두했다"며 "그런 데 대해서 우리 정부 지도자들, 또 정치권 지도자들은 심각한 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 같은 나라는 (청년실업률이) 40%까지 됐고, 우리나라도 거의 9∼10% 실업률인데 실제로 체감되는 것은 20% 이상의 실업률"이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자택을 나설 때 기자들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 드릴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시고, 새해 때 제가 인사를 못 드렸는데, 하여튼 전화를 한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른 인사들에게 전화통화 등으로 인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은행계좌 개설 업무를 마치고 마포에 마련된 `실무 준비팀` 사무실에서 참모 및 직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열었다.

`11인`으로 세간에 알려진 준비팀에선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도 함께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14일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과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를 방문한다. 음성의 선친 묘소와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고,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에게도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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