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불이 잘 붙지 않는 물질인 `난연제`를 넣은 리튬이온배터리용 분리막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태블릿PC 같은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전자가 두 개의 전극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돕는 전해질로 채워져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 카보네이트계 액체 전해질인데, 열을 받으면 이 전해질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하거나 폭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난연제인 `트리페닐인산염`(TPP)을 활용했다. 전극 사이에 있는 분리막을 이루는 섬유 안쪽에 이 물질을 넣은 것이다.
온도가 160도까지 치솟으면 분리막 섬유의 고분자 껍질이 녹아 이 물질이 나온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이 분리막에 불이 붙으면 재빨리 난연제가 나와 1초 안에 불꽃을 꺼뜨림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분리막은 폭발 문제가 될 수 있는 다른 에너지저장장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다만 아직 실제 리튬이온배터리에 적용한 뒤 방전시험이나 압착시험 등을 하지 않은 만큼, 연구진은 추가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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