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입김 ‘유재경 대사’ 입 열게 했다…끝없는 '인사농단'

입력 2017-01-31 18:04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최씨 추천으로 대사 됐다" 특검 진술


특검 유재경 대사 발언이 핫이슈다.
특검 유재경 대사가 이처럼 조명을 받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외국 주재 대사 임명에도 개입한 정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기 때문.
최씨가 문화·체육 분야를 관장한 장·차관급 인사뿐 아니라 외교 분야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것으로, `인사 농단`의 폭이 상당히 컸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 소환과 관련해 "유 대사가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은 현재 인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정부 ODA 사업인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가 참가하도록 해주고 그 대가로 이 회사 지분을 넘겨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외교관 경험이 없는 삼성전기 전무 출신의 유 대사가 이례적으로 주미얀마 대사에 임명된 과정에는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최씨는 2013년 주베트남 대사 임명에도 개입한 의혹이 있다. 전대주(69) 전 주베트남 대사는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에 임명됐고 최씨 조카의 현지 유치원 사업을 도와줬다는 의심을 샀다. 전 전 대사는 작년 12월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가 이권을 염두에 두고 문화·체육 분야를 관장한 정부의 핵심 직위 인사에 개입한 정황은 이미 드러난 상태다.
최씨는 측근이었던 광고감독 출신 차은택씨의 추천을 받아 그의 외삼촌 김상률(57)씨와 대학 은사 김종덕(60)씨가 각각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달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김성우(58)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최씨 추천으로 임명됐다고 증언했다. 김 전 수석은 이를 부인했지만, 차씨 증언이 맞다면 현 정부의 장관급 인사 중 최소 3명이 `최순실 라인`이었다는 얘기다.
차관급에서는 김종(56) 전 문체부 2차관과 `비선 진료` 의혹에 연루된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이 최씨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민간에서는 차은택 측근 이동수씨의 KT 전무 임명, 최씨 측근 김영수씨의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대표이사 선임 등에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최씨는 청와대 권력을 이용해 정부와 기업 주요 직위에 가까운 사람들을 앉히고 각종 이권을 챙기는 수법을 썼다.
박 대통령은 25일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 TV` 인터뷰에서 `최씨가 문화부 외에 다른 분야 (인사) 천거 과정에 개입했는가`라는 질문에 "없다. 문화 쪽이 좀 있었다"며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인사할 때는 가능한 한 많은 천거를 받아 최적의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 라인에도 오는 것도 있고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추천할 수 있다"며 "추천한다고 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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