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의원, "표창원 사퇴" 주장 새누리 맹비난 "청와대로나 가라"

입력 2017-02-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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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재정 의원은 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 본회의장 입구에 늘어선 새누리당의원들. 표창원 의원 관련한 논쟁이나 입장은 차치하고, 하늘아래 고개 들기 부끄러워야 마땅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시국에 한맘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시지요’라고 한마디 던졌다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고성, 올 한해 먹을 욕, 한꺼번에 다 먹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정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께 진정 고언하고 싶다. 그 결기로 청와대로 향하라 . 그리고 박 대통령께 충심으로 사퇴를 청하라. 그것이 새누리당이 국민께 속죄하는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 60여 명은 1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 "추미애 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는 등의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화 ‘더러운 잠’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하고,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여성모독, 성희롱, 노인폄하 논란 등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표창원 의원의 사퇴와 함께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 의원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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