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100일] 강남불패 옛말…미계약 속출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2-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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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금요일이면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100일이 되는데요.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분양불패 강남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먼저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요건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11.3대책이 나오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분양시장입니다.

수백 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강남 재건축 단지 조차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올해 첫 분양단지인 방배 아트자이는 청약 부적격자가 30%에 달해 계약 마감이 이뤄질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도 계약기간이 만료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10여 가구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강남은 물론 서울 대부분의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도 청약 부적격자가 당첨되는 경우가 수백 건씩 발생하면서, 미계약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에서 시작된 공포는 매매시장으로도 번져, 전국 아파트 거래가격이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 가격은 3억319만 원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입주폭탄 등 시장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어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
"가수요도 차단되면서 청약경쟁률도 낮아지면서 미계약 물량도 늘어나는 실정이다. 분양시장을 비롯해 핵심 규제 대상지역이 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가격조정이나 거래둔화는 피할 수 없다. 청약규제도 강화되고 1순위 자격도 까다로워져 사실상 잔금대출에도 여신가이드가 강화되면서 청약시장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서울에서만 16년 만에 최대 물량인 5만6천여 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상황이 더 안 좋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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