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와 전쟁...수도권 철강·화학공장 절반 폐쇄

입력 2017-02-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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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수도권 철강, 화학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톈진(天津)항을 통한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강력한 스모그 대책을 마련 중이다.

중국 경제매체 둥팡차이푸(東方財富)는 중국 환경보호부가 최근 스모그 대책 초안을 통해 철강, 알루미늄의 동계 감산, 일부 화학비료 및 제약공장 폐쇄, 톈진항 석탄수입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먼저 스모그가 극심해지는 11월말부터 2월말까지의 겨울 난방철에 북부 5개 성·시 28개 도시의 철강, 화학비료 생산능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알루미늄 생산은 최소 3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9월말까지는 베이징 수도권인 허베이(河北)성에서는 철도나 선박으로 운송돼온 석탄을 트럭으로 수송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환경보호부는 이와 함께 농약, 의약품 생산 공장과 요소를 사용하는 화학비료 공장의 폐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이미 초안에 대해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대책이 현실화되면 중국 국무원이 2013년 9월 발표한 `대기오염 예방행동 규획` 이후 가장 강력한 스모그 대응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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