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후 공개활동 나선 김정은, 내내 어두운 표정 이유는?

입력 2017-02-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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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뜨겁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아버지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 평양방송은 15일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 일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고대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주석단에 나왔다며 관련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외에 모습을 보인 첫 공개활동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은 내내 어둡고 굳은 표정이었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초점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행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할 때 주석단이나 청중석을 바라보거나 손도 흔들지 않았다.
김정은은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지 닷새만인 지난 2013년 12월 17일 부친 김정일 위원장의 2주기 중앙추모대회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다소 초췌하고 흐트러진 머리에 허공에 시선을 던지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최근 김정은은 2년 연속 부친의 생일을 기념하는 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정일의 생일이 `꺾어지는 해`(정주년)인 올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밖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해 김기남, 최태복, 김평해, 오수용, 로두철, 조연준, 리용호, 리병철, 리명수, 박영식, 리수용, 리만건, 김영철, 최부일, 김수길 등 당·정·군의 북한 지도부가 주석단에 총출동했다.
그러나 최근 계급이 강등되고 국가보위상의 자리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의 모습은 주석단에 보이지 않았다.
또 북한의 현재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행사에 등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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