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시장 진출 LG생활건강, '수입산 중심' 판도 바꿀까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2-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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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시장, 일명 '펫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LG생활건강이 프리미엄 펫 푸드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려동물시장에 뛰어든 LG생활건강.

    애견용품에 이어 애견 사료인 '시리우스 윌'을 출시해 펫 푸드 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오는 24일에는 대형마트에 입점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현재 반려동물 시장은 2조원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약 6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시장은 국내 기업들의 매력적인 신사업으로 떠오른 상황.

    앞서 풀무원과 KGC인삼공사, CJ제일제당 등 식품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문제는 국내 펫 푸드 시장의 점유율은 대부분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

    국내 펫 푸드 시장은 로열캐닌, 시저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미국 Mars가 전체의 26.2%를 차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뒤이어 네슬레(11.5%), 텍사스 팜(6.9%) 등 모두 해외 브랜드입니다.

    지난 2014년 CJ가 '오네이처'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점유율 6%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미 선두기업들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은 펫 푸드의 프리미엄화를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안형진 LG생활건강 시리우스 개발담당자

    "프리미엄에 안심할 수 있는 푸드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믿고 먹일 수 있는, 안심할 수 있는 처방과 한우나 홍삼, 다른 영양설계와 같은 저희만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서 고객에게 프리미엄 사료로 다가가서 시장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국내 최대 뷰티·생활용품 기업인 LG생활건강이 고급화 전략을 통해 수입산 중심의 반려동물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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