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녹지공간 풍부한 저층 특화 단지, 로열층으로 떠올라

입력 2017-02-24 09:37  

필로티, 단지 내 조경 등... 저층 한계 극복해 선호층으로 변화
저층특화아파트로 수요 몰리며 경쟁률도 치열


애물단지였던 아파트 저층이 로열층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필로티, 단지 내 조경 및 보안강화 등 저층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설계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평면설계를 도입하면서 개방감과 일조량을 높이고 녹지공간을 풍부하게 조성해 저층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항자이`가 저층 프리미엄 아파트로 꼽힌다. 포항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 아파트로 주차장을 100% 지하화해 조성했다. 여기에 단지 내 순환산책로를 비롯해 자이홈캠핑장, 워터엘리시안가든, 자이팜(텃밭) 등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축구장 2.6배에 달하는 테마별 콘셉트 공원도 갖춰 답답한 조망권이라는 저층의 단점을 무색케 했다. 또, 4베이(Bay) 판상형 평면설계로 개방감과 일조량을 선사하면서 저층 프리미엄 아파트로 주목받으며 분양 당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1163가구 모집에 총 3만9587명이 몰려 평균 34대1, 최고 106대1로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서울시 양천구 목동 632-1번지에 선보인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 아파트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9대 1, 최고 15.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저층 세대에 대해서 층고는 3m, 천장고는 2.5m로 기준 높이에 비해 높게 설계돼 개방감이 높고, 전 세대 남향 위주로 설계돼 저층임에도 채광 및 일조권을 확보해 더욱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단지 곳곳에는 다양한 테라스 가든 조성과 꽃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는 꽃내음길의 감성 산책로가 마련되어 높은 녹지율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갖춰진다.

청약 경쟁률뿐만 아니라 매매가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단지 내 다양한 공원과 벚꽃길, 실개천, 인공연못 등의 다양한 조경 공간이 조성돼 국내에서 손꼽히는 조경 특화단지로 유명한 `반포자이` 의 경우 전용면적 194㎡ 5층이 23억 원에 거래된 반면 같은 달 17층이 21억 8000만 원에 거래돼 1억 2000만 원 차이를 형성했다.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에 선보인 `자이위시티`도 마찬가지다. 명품 경관화 전략`에 따라 물·숲·들을 망라한 약 100개의 테마별 정원이 조성되고 필로티 공법으로 우수한 개방감을 선사하면서 저층이 고층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자이위시티 1단지`의 전용면적 162㎡ 2층이 7억 317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10층이 거래된 6억4261만원 보다 비싸게 팔렸다. 특히 저층 분양가가 기준층보다 3000만 원 정도 낮은 것을 감안하면 저층의 프리미엄이 9000만 원 넘게 붙은 셈이다. 이는 실거주를 해보니 조망권 등 고층보다 저층의 강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눈높이에서 자연환경을 마주할 수 있어 안정감을 선사한다는 점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 고층보다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도 있고 화재나 지진 등과 같은 재해 발생 시에도 대피시간이 짧다는 저층만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기가 없던 저층 가구가 최근 들어 고층을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실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실제 살아보니 조망도 좋고 3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엘리베이터 이용 시간도 필요 없는 등 이점이 많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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