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펫샵에서 유기동물만 입양 강제하는 법안 통과

입력 2017-02-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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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주(州) 샌프란시스코 시(市)가 펫숍에서 유기동물만 팔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피플지(誌)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감독위원회는 지난 14일 만장일치로 보건법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펫숍은 이에 따라 동물보호소나 동물보호단체에서 구한 개와 고양이만 판매할 수 있고, 8주 미만의 강아지나 새끼고양이 판매는 금지됐다.

샌프란시스코 시 4지구 감독관 케이티 탱은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에 기고한 사설에서 “이 법령은 합법적인 사육자들의 사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여전히 합법적인 사육자들에게 동물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불법 사육장이나 강아지농장이 수익을 위해 동물을 처참한 환경에서 대량 사육해, 판매점에 공급하는 구조를 깨기 위해 법령을 개정했다는 설명이다.


케이티 탱 샌프란시스코 4지구 감독관 페이스북

미국 동물학대방지단체 ASPCA(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는 개정된 법령 덕분에 더 많은 유기동물이 새 주인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매년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유기동물은 약 760만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SPCA가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입양시키는 유기동물은 해마다 6000마리 이상이라고 밝혔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의 미미 베케치 이사도 인디펜던트지에 개정 법령을 “혁신적”이고, 본보기를 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베케치 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시는 동물이 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며 “전 세계 보호소에 있는 개와 고양이 수백만마리가 입양할 가정을 찾지 못해 안락사를 당하는 현실에서 산업과 동물을 직접 연결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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