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본부 2개 부문으로 개편·보수 인상"

김종학 기자

입력 2017-02-28 10:28   수정 2017-02-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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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의 지방 이전에 따른 운용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직원 처우 개선과 운용조직 개편에 돌입합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7년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국민연금 결산과 지방이전에 따른 인력이탈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가 이날까지 전북 전주로 완전히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지방 이전에 앞서 작년 30명, 올들어 퇴직의사를 밝힌 인원은 11명에 달합니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기금운용직의 이탈을 막기 위해 우선 보수수준을 시장 상위 25%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을 추진합니다.

현재 기금운용본부의 실장급 총보수는 1억 7,800만원, 팀장급은 1억 3,700만원으로 시장 상위 평균보다도 낮습니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기본급, 직급에 따른 수당 등을 통해 운용보수를 금융투자업계 상위 25%인 실장급 3억 2,400만원, 팀장급 1억 6,600만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국민연금은 이번 운용역 처우 개선을 위해 약 43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비중 상향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은 기금규모에 맞춰 현행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 중심의 운용조직 체계를 운용 부문별로 부CIO 체계를 두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합니다.

기금운용본부장 산하 증권, 대체투자 등 2개의 사업부문이 신설되고, 대체투자 조직개편으로 1개실이 추가됩니다.

국민연금기금은 기금운용본부 출범 당시 52조원에서 지난해 558조원으로 세계 3대 기금으로 성장했으나, CIO 한 명이 이를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개편안에 따라 증권투자부문에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해외증권실이 자리하고, 대체투자부문은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을 두게 됩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정원은 약 260명으로, 최근 이직에 따른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 집중적으로 조기 채용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 사무소에 최대 40명까지 인력을 확대해 해외투자 효율성도 높일 계획입니다.

국민연금기금은 2016년말 현재 558조 2,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조 9,750억원 증가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의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잠정 4.75%로 집계됐으며, 2012년 이후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5.07%, 10년 평균 5.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연기금 운용수익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캐나다 CPPIB는 3.7%, 네덜란드 ABP와 노르웨이 GPFG가 2.7%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5.64%, 해외주식 10.13%의 수익을 냈으며, 국내 채권 수익률은 1.835, 해외채권 4.01%, 국내 대체투자 5.47%, 해외대체투자 12.34%로 집계됐습니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과 관련해 직원들을 독려해 잘 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면욱 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서울 신사동 시대를 끝내고 전주시대가 열렸다"며 "여러가지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국민들의 기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여건이 바뀌었다고해서 운용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한 문형표 전 이사장의 후임 선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구성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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