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 따라 '롤러코스터'…한숨 돌린 증시

김종학 기자

입력 2017-03-10 20:11  

    <앵커>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코스피는 장중 2,100선을 돌파했고, 환율은 약보합을 기록했습니다.

    탄핵 정국을 벗어난 금융시장의 관심은 이제 조기 대선과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은 오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문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출렁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임면권 남용, 언론자유 침해, 세월호 사건을 탄핵 사유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코스피는 분 단위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코스피는 최순실의 국정개입과 권한남용에 대한 판결문 낭독과 함께 반등을 시작해 대통령 파면을 주문한 11시 21분께 2,100선을 돌파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직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 코스피는 0.3% 오른 2,097.35, 코스닥은 1%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57.40원으로 약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업계는 탄핵 기각으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은 피했다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대로 불확실성은 걷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

    "정치적 이슈가 펀더멘탈에 영향을 준다기 보다 기업 실적에서 드라이브가 나온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영향이 계속 간다고 보진 않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이 경제성장률 둔화, 사드 미사일 전개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이 이날 예상보다 강하게 반등하지 못한 것은 코스피가 전고점에 근접한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차익실현 자금도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준근 씨스퀘어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

    "지수 자체가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또는 시장의 어떤 변동성을 준다하면, 매크로 환경을 좋게 봤으면 롱(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매크로 환경을 안좋게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이제 금융시장의 관심은 차기 정부 구성과 대선 후보들이 제시할 경제 공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도 유력 주자들과 관련됐다는 정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정부 출범까지 두 달여의 기간이 남아있어 탄핵 정국 이후 기업들의 실적과 국내외 경기지표가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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