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역발상' 인재 영입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7-03-17 08:12   수정 2017-03-17 08:13

제약업계에서 최근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이례적인 인사 실험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입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임상병리학 박사)입니다.
제약업계의 경우 동종업계에서의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은 경영권 분쟁이 아닐 경우 사실상 선임 자체를 금기시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D사와 H사, I사와 N사의 경영권 분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사 선임은 치열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바이오업계에서 역시 경영권 분쟁이 아닐 경우 사실상 동종업계의 CEO를 선임하는 경우는 없는 실정입니다.
특히 메디포스트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연골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대웅제약의 경쟁업체라 할 수 있는 동아에스티를 통해 종합병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는 관료나 대학병원 교수가 아닌 동종업계 관계자를 사외이사 선임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향후 대웅제약과 메디포스트의 사업 협력을 염두한 포석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제대형과 유전체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고, 과거 SK텔레콤과 NHN 등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회사의 사외이사 자리에 대한 개방적인 차원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대웅제약은 최근 자회사 대웅바이오 대표이사에 양병국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선임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신 고위관료가 퇴직 4개월만에 대형 제약사 대표로 입사한 것을 두고 보톡스 균주 논란와 엮이면서 업계 안팎에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신임 대표가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됐던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근거없는 비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종근당과 머크샤프앰돔(MSD)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등 다국적제약사 품목에 대한 판권을 놓고 피말리는 전쟁을 치룬 바 있습니다.
물론 종근당의 완승이었습니다.
종근당은 지난해 8,3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웅제약(매출액 7,940억원)을 따돌렸습니다.
이번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의 영입인사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도 어떠한 실험이 시도될 지 자못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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