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망’ 정유라 변호사 누구? 천문학적 수임료 ‘검찰 출신’ 거물급

입력 2017-03-20 16:28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현지 변호를 맡고 있는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돌연 사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덴마크 현지 매체 ‘뵈르센’(Børsen)에 따르면, 올해 46세인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덴마크 남부 랑엘란 로하스 자택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구체적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평소 그가 “일을 너무 많이 했다”는 유족의 말을 토대로 과로사나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사망한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얀 슈나이더 변호사 이후 정 씨가 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채용한 변호인이다.

검찰 출신의 경제범죄 및 돈세탁 전문 ‘거물급 변호사’로 전해졌다.

정 씨가 채용한 두 명의 변호사 모두 덴마크에서는 상당히 명성있는 변호사라는 점에서 수임료만도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정유라 씨는 지난 1월 자신의 변호를 맡은 슈나이더 변호사를 ‘국선변호사’라고 밝혔으나 나중에 국선이 아닌 것은 물론 덴마크 대형 로펌의 ‘에이스급’ 변호사로 드러나 ‘황제 변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블링켄베르의 사망에 앞서 같은 날 오전 덴마크 검찰은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상태다.

정 씨와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검찰의 송환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에 나서겠다며 법정투쟁을 공식화했으나 갑작스럽게 변호사가 사망, 교체가 불가피해진 만큼 재판진행이 늦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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