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롯데월드타워 내달 개장
경제효과 기대 우려 '교차'
<앵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산업팀 장슬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장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월드타워, 현재 공식 오픈을 코 앞에 두고 있는데요. 롯데월드타워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
네. 롯데월드타워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호텔과 레지던스, 프라임 오피스까지 주거시설과 사무실 등 럭셔리한 대규모 공간들이 마련됩니다. 우선 이를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인데요. 롯데는 연간 3,500만명의 해외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규모는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해외방문객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아울러 롯데는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2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 2만여명의 취업유발을 예상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만 한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근 상권에 주는 경제 효과도 꽤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롯데월드타워는 관광과 쇼핑의 결합효과로 잠실과 송파구 등 인근 지연 상권 매출을 연간 두 자리수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 송파구는 롯데월드타워 방문객들을 지역내 곳곳의 관광명소로 유입할 수 있도록 석촌호수 인근을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고, 야간관광과 먹거리 골목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 관광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축해서 롯데월드타워 시너지로 구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롯데는 타워 개장을 앞두고 4월 2일 저녁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일대에서 대규모 불꽃쇼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벌써부터 인근 상권에서는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한창입니다. 불꽃쇼를 볼 수 있는 명당 자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있어 관련 마케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앵커>
실제 해외에서도 이런 초고층 건물이 경제적 효과를 냈던 사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가장 대표적으로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대만의 타이베이 101 등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의 경우 연간 1,000만명 가량이 방문하고 있고, 내부 쇼핑몰인 두바이몰은 5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CG]
표 보시는 것처럼, 관광객 수 역시 대부분 전년도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망대나 호텔 등 그 나라의 가장 높은 하늘과 도시경관을 감상한 관광객들이 쇼핑몰이나 주변 상권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실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기대 효과들도 있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가장 먼저, 교통 혼잡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요. 초고층 건물로 인해 주변 상권의 임대료가 상승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해외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대형 관광버스의 효율적인 주차관리가 필요한데요. 현재 송파구는 서울시와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하도록 검토 중입니다.
또한 공사 초기부터 문제로 거론됐던 안전성 문제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서 롯데는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우려되는 사안들, 전문가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
"롯데월드타워 주변은 과거부터 상습 정체구간으로 악명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렇게 큰 건물이 들어가고 방문객이 늘어나게 되면 과거보다 더 심각한 교통정체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주변 지역 전체가 교통정체로 인해 하루 종일 막히는 현상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는 주변 상권들이 그렇게 뛰어난 상권은 아닙니다. 동네상권이라던가 근린생활정도의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 그 상권들의 임대료도 급상승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과거의 영세상인들의 경우에는 길거리에 내몰릴 가능성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개발을 할 때는 상인들을 받아줄 만한 다른 공간들도 시에서 마련하는 정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롯데 입장에서 롯데월드타워는 최고의 야심작이자, '신동빈 시대'를 알리는 새 출발로도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발돋움판입니다. 하지만 인터뷰 보신 것처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요. 여기에 당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관광객 수 감소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현재 사드 문제로 롯데는 중국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반한 감정이 장기화될 경우, 롯데가 세운 관광객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여전히 롯데 내부에서 해결되지 않은 경영권 분쟁. 이런 사안들이 마무리돼야 준공 초기부터 시끄러웠던 여론을 잠재우고, 진정한 랜드마크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장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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