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리는 해외송금···'다윗과 골리앗' 승부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3-31 17:50  

    <앵커>

    올 7월부터 핀테크 업체들도 해외송금이 가능해지도록 법이 바뀌면서 기존 은행만이 하던 해외송금 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핀테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편리함을 무기로 은행에 도전한다는 계획인데요.

    이에 맞서 은행들도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분주한 모습입니다.

    해외송금 시장을 둘러싸고 새롭게 진입하려는 다윗과 이를 막으려는 골리앗의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월부터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핀테크 업체를 통해서도 1회에 3,000달러, 연간 최대 2만달러까지 해외송금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진 은행과 제휴을 통해서만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핀테크 업체 독자적으로도 해외송금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소액환전에 특화된 핀테크 업체들은 환전비용을 받지 않고 수수료를 은행보다 싸게 부과해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둘 계획입니다.

    <녹취> 핀테크 A업체 관계자

    "최소 송금액이 3만원이거든요. 3만원을 보냈을 때 저희는 수수료가 1500원인거고...은행에서 보낼 때는 예를 들어 필리핀엔 2만원 정도의 송금 수수료가 나오는..."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따라 국내 해외송금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핀테크 업체들에게는 기회입니다.

    <녹취> 핀테크업계 관계자

    "(해외송금 시장은) 무조건 커질 수밖에 없는 시장인 것 같아요. 분명히 많은 기업들이 두드리고 분명히 대기업도 자회사를 만들어서 들어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이미 서울시는 모바일 소액 해외송금 사업자로 핀테크 업체만을 선정 기존 은행보다 40% 낮은 수수료율을 목표로 서비스 준비 중입니다.

    이에 맞서 은행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전세계 200개 국가까지 송금할 수 있는 '위비뱅크 모바일 머니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지난해 출시한'원큐 트랜스퍼'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올해 안에 이용국가를 80개국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신한은행은 아예 핀테크 업체 '커렌시 클라우드'와 손을 잡고 소액 송금에 한해서는 낮을 수수료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

    "해외에 송금을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공신력도 필요한 거잖아요. 쉽게 핀테크업체가 하려고 하더라도 시중은행에 기반을 가져가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커지는 송금시장을 둘러싸고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다윗과 안마당을 지키려는 골리앗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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