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주의보'‥수사기관 사칭 사기 피해중 74%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4-05 12:00   수정 2017-04-05 13:20



20~30대 여성을 상대로 검사나 경찰 수사관 금감원 직원을 시칭해 돈을 편취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들 20~30대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사회 진출 시기가 빨라 결혼 자금 등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고 고압적인 분위기로 몰고갈 경우 심리적압박을 받받고 사기범들이 현장에서 들켜도 여성들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5일 금감원은 지난해 수사기관과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 가운데 20~30대 여성의 피해건수는 2천152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74%를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175억원으로 전체 피해금액 247억원 중 71%를 차지하고, 동년배 남성의 피해금액인 19억원에 비해 10배 가까운 피해가 발생하는 등 20~30대 여성층을 상대로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결혼자금 등을 위해 모은 목돈이 사기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금 전달 사례도 상당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금액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이 정부기관 사칭형에서 대출빙자형으로 전환되는 추세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기범이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금감원 건물 인근에서 현금을 편취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점점 대담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20~30대 여성을 표적으로 삼는 이유는 이들이 사회 초년생으로 사기사건 등 범죄사례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이 적어 사기에 대한 의심이 적은데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 진출 시기가 빠른 상황에서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사기범이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이나 사정당국 등을 사칭해 범죄사건 연루나 구속영장 청구 등을 언급하며 급박하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경우 젊은 여성들이 심리적 압박을 받아 주변에 조언을 구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사건에만 몰입하는 소위 `몰입 효과’도 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기범들이 현금을 편취하는 현장에서 발각이 돼도 여성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금융사에 20~30대 여성의 고액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위험 안내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20~30대 여성이 자주 사용하는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수사기관과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과 사기범의 목소리를 집중 전파할 계획입니다.

경찰청은, 수사기관과 금감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유관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은행 창구에서 범죄의심 거래시 신속히 출동해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로 정부기관이나 수사기관, 금감원 등을 언급하며 자금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뒤 전화를 끊고 주변 지인에게 통화내용을 설명해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한 뒤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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